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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사이버범죄 10년 연속 증가”

과학수사저널 2025. 11. 14. 18:34

 

2023년 18만 2천 건, 피해액 3천억

정교해지는 사이버범죄…포렌식 수사역량의 과제는?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범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3년 기준 18만 2천 건, 피해액은 약 3,000억 원 수준에 달했습니다. 단순히 건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공격 방식은 더 복잡해지고 범죄 생태계가 분업화되면서 수사 초기 증거 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피싱·메신저 사기, 랜섬웨어·데이터 유출, 그리고 SNS·텔레그램 기반 불법촬영물 유통이 사이버 범죄의 **‘3대 우려 축’**으로 고착됐습니다. 특히 2025년 들어 민간 보안업계 보고서에서도 랜섬웨어 피해 신고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고, 기업 데이터 유출은 상반기 기준 약 15% 내외로 늘어났다는 점은 이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곧 포렌식 수요의 증가, 특히 복구·무결성 검증·증거 타임라인 분석 분야의 중요도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이버범죄 증가의 구조적 원인

사이버 범죄가 “늘어나는 범죄”가 아니라 “정교화되는 범죄”로 변화하고 있는 배경을 포렌식 관점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생활·금융의 디지털화

모바일 금융, 간편결제,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계정·인증정보 탈취가 범죄의 핵심 관문이 되었습니다.
수사에서는 피싱 링크 접속 흔적, 메시지 발신 서버, 로그인 이력 등의 세밀한 로그 확보가 필수입니다.

2) 증거 분산·휘발화

클라우드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증거가 단말기·클라우드·메신저·다중기기에 흩어져 저장됩니다.
일부 자료는 실시간 동기화 과정에서 삭제되거나 수정되기 때문에 초기 보존 조치가 늦어지면 복구 가능성이 급감합니다.

3) 해외 서버·플랫폼의 증가

텔레그램, 디스코드, 해외 클라우드 등 국외 인프라를 경유한 범죄가 늘면서,
로그 보존 요청(신속보존), 국제공조(MLAT) 속도가 수사 성패를 좌우합니다.

4) 생성형 AI에 따른 공격 고도화

생성형 AI로 인해 피싱 메시지·스피어피싱 이메일이 정교해지고,
영상합성(딥페이크) 기술로 신뢰 기반의 사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에서는 편집 흔적·프레임 조작·음성 변조 분석 등 AI 기반 증거분석 역량이 요구됩니다.

 

수사 초기 ‘디지털 포렌식 대응 과제’ 5가지

포렌식 실무에서는 초기 대응이 곧 절반의 성공입니다.
수사기관·기업 보안팀·사설 포렌식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과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증거의 신속한 보존 (Forensic Preservation)

  • 단말기 전원 차단
  • 네트워크·통신 차단
  • 클라우드 동기화 중지
  • 이미지 추출 후 해시값 부여해 무결성 확보

초기 단계에서 몇 분 차이가 복구 가능 범위를 결정할 만큼 중요합니다.

 

2. 타임라인 통합(Timeline Fusion)

사건을 분석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이 바로 "흐름 복원"입니다.
이를 위해 아래 데이터를 초 단위로 병합합니다.

  • 스마트폰·PC 로그
  • 메신저 대화 및 전송기록
  • 클라우드 로그인 / 파일 접근 로그
  • 금융 이체·결제 로그

이렇게 통합된 타임라인은 범죄 시점, 위·변조 여부, 공범 유무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가 됩니다.

 

3. 분산된 증거의 통합 수집

지금은 단말기 한 대만 분석해서는 충분한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건이 아래 3개 축을 동시에 조사해야 합니다.

  • Endpoint: 스마트폰·PC·노트북·외장저장장치
  • Cloud: 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해외 클라우드, SNS
  • On-premise: 기업 NAS, 내부 서버, 백업 장비

실무에서는 하나의 사건ID로 증거를 통합 Tagging 하여 체계화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4. 암호화폐 흐름 추적 (Chain Analytics)

랜섬웨어·피싱 조직 대부분이 수익을 암호화폐로 받아 세탁합니다.
포렌식에서는 다음을 분석합니다.

  • 지갑 주소 간 이동 경로
  • 믹싱 서비스(세탁) 여부
  • 환전소·거래소 입출금 기록
  • 멀티시그 지갑 구조

그래프 분석으로 자금흐름을 시각화하면 공범 구조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국제공조 표준화 (MLAT + 신속보존요청)

해외 플랫폼의 로그는 시간이 지나면 영구 삭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사기관은 신속보존요청(긴급 Preservation Request) 템플릿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기관 차원에서 해외 사업자와 24/7 핫라인을 구축하면 초기 확보율이 크게 향상됩니다.

 

사법 단계에서 ‘디지털 증거의 신뢰성’은 어떻게 판단되나?

법원은 섣불리 디지털 증거를 믿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료는 조작·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높은 투명성·재현성이 요구됩니다.

법원이 보는 3대 요건

  1. 적법한 수집 절차(Chain of Custody)
  2. 도구·방법론의 신뢰성
  3. 결과의 재현성

실무에서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항목들

  • Write-blocker 사용 여부 및 기록
  • 이미지 추출 과정 로그
  • 분석 도구 버전·모듈·옵션 값
  • SHA-256 해시 등 무결성 검증값
  • 원본–이미지–분석본 동일성 증명
  • 대조(Test) 샘플 분석 결과

이런 항목을 체계적으로 제시할수록 판시 신뢰도가 높아지고 증거 인정 가능성이 커집니다.

 

정책·수사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대응 방향

● 클라우드 로그 ‘신속 보존’ 법제화

보존 기간과 요청 포맷을 규정해 로그 휘발을 방지해야 합니다.

● 경찰청–지방청 간 포렌식 역할 분업

  • 본청: 암호화폐 분석, 클라우드 포렌식 등 고도화된 업무
  • 지방청·경찰서: 현장 확보·이미징 중심

● 해외 플랫폼과의 위기 대응 채널 마련

텔레그램·디스코드 등 해외 사업자와 상시 핫라인을 구축
피해자 자료 보존·삭제 요청을 신속히 처리해야 합니다.

● 피해자 보호체계 강화

특히 불법촬영물·딥페이크 사건은
“신속 삭제 → 2차 유포 차단 → 심리·법률 지원”을 원스톱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디지털 포렌식 현장 체크리스트

실무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반드시 챙겨야 할 항목들입니다.

  • 원본 매체 전원 차단·네트워크 분리
  • 필요 시 라이브 메모리/네트워크 캡처
  • 해시값 산출 및 증거봉투 라벨링
  • 단말기–클라우드–금융 로그 일괄 보존 요청
  • 분석 도구 버전·옵션 기록
  • 결과 재현 테스트
  • 증거감정서 작성 시 사실–방법–해석을 명확히 분리

 

결론

통계가 말해주듯, 국내 사이버범죄는 단순한 양적 증가가 아니라 정교함·분업·속도 면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18만 2천 건, 3천억 피해라는 수치는 현장의 체감과 일치하며,
수사 초기 단계의 증거 보존·타임라인 통합·국제공조 체계화가 사건 해결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디지털 포렌식은 이제 단순 복구 기술을 넘어
**“선제적 보존 + 신속한 진실 규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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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범죄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 한 해에만 18만 2천 건, 피해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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