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피싱조직 세탁 자금 전자지갑으로 건네 준 제주 20대 11명 검거

 

사건 개요 요약

• 검거 인원: 총 11명 (6명 구속, 2명은 타 사건으로 이미 구속, 3명 불구속)
• 국내 총책: 20대 A씨
• 범행 기간: 2025년 3월 ~ 4월
• 자금세탁 규모: 약 100억 원대
• 사기 피해액 총합: 약 334억 원 (피해자 288명)
• 범죄 수법: 피싱 → 자금세탁 → 해외 조직에 송금
• 주요 수단: 가상화폐, 전자지갑, 명의 계좌, 해외 직접 송금

디지털 포렌식 관점에서 본 범행 흐름

이 사건은 전형적인 사이버 기반 자금세탁(Money Laundering) 사례로, 다단계로 정교하게 설계된 범행이었습니다. 수법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차 범죄: 온라인 사기 (로맨스 스캠, 노쇼, 투자 리딩방 등)

• 중국 조직은 한국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가짜 연애 감정으로 돈을 유도), 노쇼 범죄, 가짜 투자방 유도 등의 방식으로 총 334억 원을 편취.
• 이 단계에서는 피해자의 금융 정보, 계좌 접속 기록, 채팅 로그 등이 포렌식 분석의 핵심 대상이 됩니다.

2차 범죄: 돈세탁 (Money Laundering)

• 편취한 돈을 한국 내 조직원(피의자) 명의 계좌로 이체.
• 피의자들은 받은 돈으로 **가상화폐(예: USDT, 비트코인 등)**를 매수.
• 이후 **개인 전자지갑(Wallet)**에 이체한 뒤, 중국 측 전자지갑 주소로 송금.
• 이 전자지갑 추적은 **블록체인 포렌식 툴 (예: Chainalysis, CipherTrace)**을 통해 가상화폐 이동 경로를 분석합니다.

3차 행위: 물리적 장비 전달

• 피의자들은 직접 중국에 건너가 계정 정보 및 장비(예: OTP, 핸드폰, 전자지갑 로그인 정보)를 조직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됨.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이 계정 정보의 관리 권한을 넘겼다는 점, 즉 실제 자금 흐름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수사 및 포렌식 관점의 핵심 분석 포인트

1. 블록체인 추적

• 가상화폐의 익명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됩니다.
• 포렌식 수사관들은 전자지갑 주소와의 연계를 통해 범죄 조직의 지갑을 식별하고, 자금 흐름을 시각화합니다.

2. 계정 및 기기 포렌식

• 압수된 휴대폰, 노트북 등에서 가상화폐 거래 내역, OTP 인증 내역, 메신저 앱(텔레그램, 위챗 등) 분석이 진행됨.
• 특히, 원격 접속 로그, VPN 사용 기록, 거래소 로그인 IP 등이 중요 단서.

3. 조직 간 통신 분석

• 국내 총책 A씨와 중국 조직 간의 통신은 대부분 암호화된 메신저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에 대한 분석은 메타데이터 추적과 복원된 채팅 로그를 기반으로 수사 진행.

 

범죄자들의 이득과 실수

• 이들은 **세탁된 자금의 약 1%**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1억 원 이상 추정)
• 그러나 자신의 실명 계좌와 전자지갑 사용, 직접 출국해 장비 전달 등의 행위는 결국 수사의 단서가 되었고, 이들이 단순 가담자가 아닌 공범 수준의 가해자로 처벌될 수 있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수사 결과와 남은 과제

이번 수사는 사이버 범죄가 오프라인 범죄와 얼마나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단순한 ‘인터넷 사기’가 아닌, 국제 조직 범죄, 자금세탁, 디지털 자산의 악용이 결합된 복합 범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현재 추가 공범 및 중국 측 조직원 신원 파악을 위해 인터폴과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마무리하며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춰 얼마나 빠르게 보안과 수사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일반 시민들도 단순한 투자 권유, 낯선 사람과의 SNS 관계, 수익률이 높은 재테크 제안 등에 항상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디지털 포렌식은 이제 단순한 하드디스크 복구 기술이 아니라, 범죄 수사의 핵심 열쇠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또 한 번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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