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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화된 김건희 비화폰…포렌식마치면 특검들 공유

과학수사저널 2025. 8. 5. 17:57

 

 

1. 사건 배경 – 왜 비화폰인가?

채상병 순직 사건은 군 내부 의혹과 연결된 민감한 사건으로, 사건 당시 대통령실 및 국방·정보 라인 주요 인사들의 통화 기록이 핵심 단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비화폰(秘話폰): 국가 주요 인사들이 사용하는 암호화 통신 전용 휴대폰으로, 통화 및 메시지 내용이 강력히 암호화되어 일반 기기와 달리 접근이 제한적입니다.
  •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 내역, 특수 통신 기록이 포함됐을 가능성 때문에 포렌식 수사에서 매우 중요한 증거물로 평가됩니다.

2. 특검 확보 내용과 초기화 문제

특검은 지난주 김건희 여사 비화폰과 관련 통신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대통령경호처가 임의제출 형식으로 이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포렌식 분석 결과, 기기가 초기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초기화 상태란?
    기기의 모든 사용자 데이터가 삭제되고 공장 출하 상태로 돌아간 것을 의미합니다.
  • 쟁점: 단순 기기 교체 과정에서 초기화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검은 초기화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누가, 언제, 어떤 절차로 초기화를 실행했는지 추적할 예정입니다.

3. 포렌식 절차 – 이미징과 분석

비록 기기가 초기화 상태라 하더라도, 포렌식팀은 디지털 잔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수사에서도 다음과 같은 절차가 활용됩니다.

3-1. 이미징(Imaging) 방식

  • 원본 훼손 방지: 실제 기기에서 데이터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 비트 단위 복제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분석합니다.
  • 법적 효력 확보: 원본 보존과 이미지 파일의 동일성을 입증하는 해시 값(MD5, SHA-1 등)을 기록해 법정 증거력 유지.

3-2. 잔존 데이터 복원

  • 삭제 흔적 추적: 초기화된 기기라도 NAND 플래시 메모리의 빈 영역(Unallocated Space)에서 삭제 전 데이터 조각(Artifacts) 을 찾아 복원.
  • 시스템 로그 분석: 부팅 기록, 펌웨어 업데이트 로그, 초기화 명령 실행 시간 등을 통해 초기화 시점을 특정 가능.
  • 통신 메타데이터 확보: 통화 시간, 수발신 번호, 셀 기지국 기록 등은 암호화 영역 외부나 서버 기록에서 추출할 수 있음.

4. 통신 서버 데이터 확보

특검은 비화폰 실물 분석과 더불어 통신내역 서버 데이터도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의 비화폰 통화 내역 제출을 받아 교차 분석할 계획입니다.

  • 서버 포렌식의 특징
    • 기기 초기화 여부와 관계없이 중앙 서버에 남은 기록은 복원 가능성 높음.
    • 다만 비화폰 특성상 서버 저장 데이터도 암호화되어 있어 해독 키 확보 여부가 관건.

5. 포렌식 관점에서의 의미와 난제

5-1. 의미

  • 증거 은폐 여부 확인: 초기화 시점과 과정 분석을 통해 의도적 삭제 가능성 검증.
  • 사건 타임라인 재구성: 통신내역 복원으로 사건 전후 행적과 의사소통 흐름 파악.
  • 법적 효력 있는 증거 창출: 포렌식 절차 준수 여부가 법정에서의 증거 채택을 좌우.

5-2. 난제

  • 강력한 암호화: 비화폰은 국가 보안 수준 암호화를 사용해 해독 자체가 어려움.
  • 초기화 후 데이터 소멸: NAND 메모리의 TRIM 명령이나 암호화 키 삭제 시 영구 복구 불가.
  • 정치적 파장: 기술적 분석 결과가 정치적 해석과 맞물리며 논란 증폭 가능.

6. 향후 전망

특검은 이번 비화폰 포렌식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간 통화 내역, 사건 관련 고위 인사들의 연락망을 규명하려 합니다.

  • 초기화 흔적에서 의도적 삭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수사의 방향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반대로 단순 기기 교체나 보안 절차 차원의 초기화라면 포렌식 복구 범위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특검은 분석 결과를 김건희 특검팀과 공유해 병행 수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결론

이번 김건희 여사 비화폰 포렌식은 단순 휴대폰 복구를 넘어,

  • 국가 최고위층의 보안 통신 기록 분석,
  • 초기화 시점의 증거 인멸 여부 검증,
  • 서버·기기 연계 분석을 통한 사건 타임라인 규명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은 단순히 삭제된 데이터를 되살리는 작업이 아니라, 데이터의 흔적과 맥락을 읽어내는 과학적 수사 기법입니다. 앞으로 공개될 특검의 분석 결과가 채상병 순직 사건의 진실 규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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