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AI 기반 영상 포렌식, 위조 탐지 정확도 97% 돌파

과학수사저널 2025. 10. 13. 14:29

 

사건 개요: "진짜 같은 영상, 그러나 무언가 이상하다"

2025년 초, 한 지자체 선거 후보자 A씨가 폭력적으로 보이는 영상 한 편이 SNS를 통해 유포되었습니다. 영상에는 A씨가 시민에게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대중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언론은 이를 집중 보도했고, A씨는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해당 영상이 딥페이크일 수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영상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일부 장면에서 어색한 얼굴 움직임이 관찰되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는 AI 기반 영상 포렌식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AI가 들여다보는 프레임의 세계

기존 영상 포렌식은 전문가가 프레임을 하나하나 수동으로 분석하며, 압축 손상률이나 밝기, 그림자 등을 기준으로 조작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정밀 분석에도 한계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사용한 것은 AI 딥러닝 기반의 최신 영상 포렌식 솔루션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영상 내 프레임 단위로 조작 여부를 탐지하며, 인간의 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압축 흔적이나 픽셀 간 불연속성까지 자동으로 탐색합니다.

분석 1단계: 데이터 추출

  • 영상의 메타데이터, 코덱 정보, 프레임 수 등을 분리하여 사전 데이터 수집을 진행했습니다.
  • 딥러닝 모델은 각 프레임의 픽셀 배열, 압축 블록 구조, 색상 왜곡 등을 특징값으로 추출합니다.

분석 2단계: 조작 탐지

  • CNN 기반의 이상 탐지 모델이 각 프레임을 비교해가며, 압축률 불연속, 코덱 헤더값 비정상 변화, 색상경계 불자연성 등을 판별했습니다.
  • 분석 결과, 일부 프레임에서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특유의 픽셀 간 색상 불연속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딥페이크 영상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분석 3단계: 신뢰성 평가

  • 최종 단계에서는 영상에 대해 **‘신뢰 점수(Authenticity Score)’**를 부여하고, 결과를 해시 기반의 인증 로그로 기록했습니다.
  • 본 영상은 **진위 판별 점수 24.7%**로, 실제 영상일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진위 판별 정확도 97.3%… 법정 제출 가능한 AI 분석

이번 분석에 사용된 모델은 **미국 퍼듀대학에서 개발한 'DeepFake Image Forensics Model'**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모델은 GAN으로 생성된 합성 영상의 비자연스러운 경계선, 눈 깜박임의 부재, 광원 변화 무시, 코덱 메타데이터 이상 등을 학습하여 판단을 내립니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딥페이크 진위 판별 정확도 97.3%**를 기록하며, 법적 판단의 보조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제적 흐름과 국내 대응 현황

국제적으로도 이 기술은 빠르게 표준화되고 있습니다.

  • **ENISA(유럽 사이버보안기구)**와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현재 ISO/IEC 30141 체계에 AI 영상 포렌식 기술을 포함시키기 위한 공동 워킹그룹을 가동 중입니다.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국내 디지털 증거 법적 효력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렌식 기술이 밝혀낸 진실

영상 분석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고도로 정교한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조작 영상이었으며, 법적 감정 결과로도 증거로 인정될 수 없는 위조물로 판정되었습니다.
후보자 A씨는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입니다.

기술을 넘어 신뢰로

AI 영상 포렌식은 단순히 ‘복원’이나 ‘탐지’를 넘어, 이제는 ‘사실 증명’과 ‘법적 판단’에 기여하는 핵심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AI 알고리즘의 투명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AI가 어떤 판단을 내렸고, 그 근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 가능해야만 법적 증거로서의 효력이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맺으며 – AI 포렌식, 조작을 넘어서 ‘진실’을 향하다

영상 한 편으로 인생이 흔들릴 수 있는 시대.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AI 영상 포렌식 기술은 이제 조작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사람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디지털 증거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의심’이 아닌, 과학적이고 법적으로 검증 가능한 정밀 분석 도구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디지털 정의 실현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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